박지원 선전·주승용 1위 … ‘호남 표심’ 매서웠다

박지원 선전·주승용 1위 … ‘호남 표심’ 매서웠다

‘호남 정치 복원’ 당심 결집 … 정치역량 강화
박, 당대표 3.5% 차 석패 ‘호남 맹주’ 굳혀
주, 최고위원 득표 1위 ‘차세대 리더’ 떠올라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에서 호남 민심이 매서운 결집의 힘을 보여줬다. 

당내 최대 계파의 수장인 문재인 후보에 맞서 박지원 후보가 호남 대표 주자로 3.52% 포인트 차이로 따라 붙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고위원 경선에서 주승용 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 끝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치권에서는 대표 경선 결과에 대해 문 후보의 승리보다는 박 후보의 승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막판 국민 여론조사 경선 룰 변경 등이 없었다면 결과는 뒤 바뀔 수도 있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친노 진영이라는 거대 계파와 문재인 대세론에 맞서 박 후보가 박빙의 성적을 거둔 것은 호남 민심과 당심의 결집이 결정적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 후보의 ‘당권-대권 분리론’과 ‘호남 정치 복원론’이 호남 민심을 파고든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 정치 복원에 대한 갈증이 강했고 대권 주자가 아닌 당권은 호남이 맡아도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 호남 민심의 중론이었다는 평이다. 여기에 호남 민심이 특정 계파의 당내 독점 구도를 견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승용 후보가 1위 최고위원으로 당선된데도 호남 민심의 지지가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주 후보가 경선 기간 동안 호남 대표 주자를 자임한데다 계파 독점 체제 청산을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도 호남 민심의 결집에 놀라는 분위기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