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무뇌갑질- 개인신용정보 돈주고 파헤치면 다 합법인가?

 

9월 7일 고려신용정보라는 채권추심업체에서 ‘채무변제 최고서’를 받았습니다. 채권자는 SK(주)였고 채무자는 본인으로 원금 500,000 원을 이틀 뒤인 9월 9일까지 입금하라는 것이었으며 이 돈을 변제하지 않으면 압류 및 강제집행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전에 SK(주)에서 돈을 빌린 적도 없고,  채무가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적도 없고, 이자도 없이 원금만 오백만원으로 기재되어 있어 처음에는 보이스피싱 문서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8일에 고려신용정보 업체 담당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2011년에 제가 소유했던 (2015년 매매) 오피스텔을 SK(주) -당시 SK C&C – 직원들 숙소로 1년간 임차했었는데 그 당시 보증금 5000,000 원을 못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신용정보업체에서 채권추심을 의뢰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합법적인 공인중개사를 통해서 거래를 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었다고 했고, 회사 직원 숙소로 1년이나 임대를 해준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담당 직원이 저에게 계약관계를 다시 알아보고 확인해 달라고 했습니다. 당시 거래했던 부동산에 확인해보니 2011년 7월에 계약하고 금방 취소한 기록이 있다며 은행에서 당시 입출금 기록을 확인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하는 중에 다른 일 다 제쳐두고 은행에 가서 보니 2011년 7월 8일에 SK C&C와 계약을 했으나 7월 21일에 새 세입자를 받은 것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공인중개사에 확인하니 당시 SK C&C 직원이 입주했다가 13일 만에 계약을 파기해서 다른 세입자를 받고 보증금은 새 세입자에게 5000,000 원을 받아서, 공인중개사가 SK C&C 에 직접 송금한 사실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신용정보회사에 연락을 했더니 부동산에서 송금 서류룰 받아서 팩스로 보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채권추심은 그 회사에서 하는데 필요한 서류를 왜 저한테 보내달라고 하냐고 알아서 처리하라고 했습니다.

얼마 뒤에 SK(주)에서 직원이 전화가 와서 보증금 문제는 없었던 걸로 해결되었다고 했습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남의 신용정보와 개인정보는 다 헤집어서 채무변제 최고서와 압류 공지까지 해놓고, 전화한통으로 해결되었다 미안하다 하면 그만인지요?
 부동산거래를 합법적으로 하기 위해서 공인중개사가 존재하는 것인데,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알아보지 않고, 돈을 주고 신용정보 업체에 의뢰해서 개인의 신용정보와 개인정보를 파헤쳐서 채무변제 최고서를 보내 돈 내놓으라고 위협하는 것은 대기업이 할만한 일인가요? 전후 사정을 잘 모르는 개인은 대기업의 이런 횡포에 마음을 쓰고 시간을 들여가면서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지요?

대기업은 개인에게 돈으로 갑질하고 횡포를 해도 말단 직원 시켜서 죄송하다 전화 한통이면 다 해결되는 것이지요?
우리 나라는 언제까지 서민이 대기업의 갑질을 당하고도 가만히 있어야 되는가요?

  SK 에서는 내용증명을 보냈는데 주소지가 변경되어 반송되어 왔다는 변명같지 않은 변명을 늘어놓기만 했습니다.
그럼 제가 주소지가 바뀌어 내용증명이 반송되어 신용정보 업체에 채권추심을 의뢰한 것은 정당하고,  2011년 7월에 계약한 것을 5년이나 지난 2016년 9월에 못 받았다며 보증금 내놓으라고 하는 대기업 SK(주)는 정상적인 기업인지요?
 채권채무 변제서라는 것을 처음 받고 SK 주식회사가 어떤 곳인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SK 계열사를 관리하는 지주회사로, 영리보다는 기업의 윤리와 이미지를 관리하는  사회적기업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과연 SK 주식회사는 사회적 기업인가요? 이미지만 그렇게 포장된 기업은 아닐런지요?

저는 기업이 개인에게 잘못을 했을 때 정중하게 사과하고, 그에  대해 정당한 페널티가 주어지는 공정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씁니다.
하지만, 대기업은 잘못을 해도 쉽게 용인되고, 더욱이 개인의 금융과 신용정보 보호는 아직 대한민국에서는 먼 일인 것 같아 한편으로는 씁쓸합니다.